올해 고려대 총학생회 선거는 재밌는 관전 포인트가 하나 있다.
고대신문이 그 포인트를 잡았다.
‘고펑’은 2008년 총학생회의 부총학생회장이고, 임기였던 2007년 12월부터 3월까지 4개월 간이 출교생들의 천막 농성 기간과 겹친다.
당시 총학생회는 선거 때는 “출교는 비교육적 징계”라고 하고, 서로 사과하게 해서 해결하겠다고 하더니, 당선하고 나서는 천막에 영 연락이 없었다.
그래서 출교생 중 한 명이 총학실에 찾아가서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
결국 총학생회의 요구는 “사과하고 천막 치우면 중재해 보겠다”였다.
근데 당시 막 총장에 취임했던 이기수 교수는 “무조건 복학”이라는 말도 한 바 있었다. (물론, 재판 패소로 출교를 철회한 후 퇴학을 다시 내리긴 했지만 말이다.)
총학생회는 이에 비해 훨씬 후퇴한 “사과하고 천막 농성 중단하면 생각해 보겠다” 하는 입장이었던 것이다. 사실 이 입장은 출교 징계를 직접 했던 어윤대 총장의 입장이었다.
그렇게 대립했던 두 사람이 이번엔 총학생회 선거에서 다시 ‘경쟁’을 하게 되는 것이니, 볼 만할 것 같다.

김지윤. 출처 유학준비생 김지윤이 ‘고대녀’가 된 까닭은?
고파스의 출교 왜곡 글
그런데 고려대생들의 커뮤니티인 “고파스”에는 출교생들을 마녀사냥하는 글이 난무한다. 몇 가지 검색만 해 보면 금세 알 수 있는 내용들일 테지만, 그래도 접근성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고파스 글을 보면 여러 글을 링크해 놨는데 나도 비슷한 글들을 링크하려고 한다. 궁금한 사람들은 읽어 보기 바란다. 전후 사정을 잘 알 수 있다.
▶출교 손해배상소송 항소 이유: 가장 최근 상황까지 종합적으로 알 수 있다.
▶출교 무효 소송 판결문: 법원의 특성상 학교 측의 감금 주장을 받아들였지만, 고파스에 있는 글들처럼 저열하지는 않다. 보수적인 법원은 그럴 만한 사정이 있었다고 인정한다.
▶민주화를 위한 전국 교수 협의회의 출교 반대 성명: 고파스에 출교생들을 비난하는 교우회 등의 성명서가 인용되고 있다. 그러나 이명박을 지지한 교우회보다는 민교협 같은 단체가 훨씬 더 신뢰감 있다. 링크 타고 들어간 뒤 목록을 보면 수많은 진보 단위들의 징계 반대 성명을 볼 수 있다.
▶무기정학 징계에 대한 경향신문 사설: 한겨레와 경향은 일관된 출교 반대 입장이었다. 조중동은 일관된 패륜아 몰이였다. 이를 보면 이 사건의 정치적 성격이 뭔지 알 수 있다.
그리고…
“대학원선배님이 본관근처에서 사진찍다가 봉변당한 것”은 사실무근이다. 이런 흑색선전 글을 보면 고대녀 김지윤을 마녀사냥하는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알 수 있다. 결국 글쓴이가 자진 삭제했는데 왜 그랬겠는가.
고파스에 떠도는 김지윤 어록도 모두 날조다.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