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법재판소(ICC)가 네타냐후 체포영장을 발부했을 때 한 단체는 이제 네타냐후가 한국에 오는 걸 환영해야겠다고 말했습니다. 오면 바로 체포될 거라고요.
물론 ICC 체포영장이 이스라엘의 만행에 대한 사람들의 분노를 반영한 것이라, 이스라엘에겐 정치적 타격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기구 판결에 과한 기대를 드러내면서 실제 집행될 것처럼 크게 말하는 것은(십중 팔구 스스로도 믿지 않을 텐데) 사람들을 오인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노동자 연대〉는 이 조처가 실제 체포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망했죠.
실제로 최근 프랑스는 네타냐후가 면책권을 갖고 있다며 체포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기대를 현실로 만드는 것은 투쟁입니다. 기대로 현실을 덮어씌우는 게 아닙니다. 아마 “국제사회”에 대한 기대(유일한 현실적 방안이라는 생각)가 근저에 놓여 있을 텐데요.
물에 빠졌을 때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이 생기는 건 이해하지만, 그걸 실제로 실천하면 물에서 빠져나오기는 더 힘들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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